위   치 : 경상남도 진주시 장대동

용   도 :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2,899.8㎡

건축면적 : 1,739.53㎡

연면적 : 10,270.20㎡

규   모 : 지하1층, 지상6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설계기간 : 2022. 11. ~ 2023. 1.

Location : Jinju-si, Gyeongsangnam-do, Korea

Program : Office, Neighborhood living facility

Site area : 2,899.8㎡

Building area : 1,739.53㎡

Gross floor area : 10,270.20㎡

Building scope : B1F~6F

Structure : reinforced concrete, steel frame

Design period : 2022. 11. ~ 2023. 1.

 

 

Re-road

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진주 중앙시장과 논개시장에 접해있는 대상지는 두 전통시장의 유일한 주차장으로 방문객에게는 시장의 관문과도 같은 곳이다. 이 자리에 들어서게 될, 전통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할 새로운 시설의 모습은 과연 어떤 공간이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을 제안하려 한다. 막혔던 길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건축의 필요성이 그것이다.

 

사잇길

현재의 대지는 지상주차장으로 조성돼 있어, 거리 위에 하나의 거대한 섬처럼 존재한다. 이 섬을 그라운드 레벨에서 들어올림으로써 지상의 공간은 보행자에게 돌려주고, 장대로에서부터 논개시장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지적도를 보면 60-6번지는 예전에 길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길을 되살린다면 대지 뒤편의 8미터 도로와 전면의 인도를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주변 보행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이에 접한 1층 오픈스페이스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면 시장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건축

건축물의 수명이 다하는 순간은 과연 언제인가? 현대의 발전된 건축기술로는 구조적 안정성이 떨어지기 전에 건축물의 경제성, 활용가치성이 시대와 맞지 않음으로 인해 그 수명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공공의 건축물은 현재의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의 불분명한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사회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2,30년 뒤에는 이 곳에 더 이상 거대한 주차공간이 필요치 않을 가능성을 무시하기 보다는 다른 용도로 변경 가능한 여지를 두고자 한다. 그러기에 층고도 주차용 건축물이 아닌 일반건축물을 기준으로 하고, 철근콘크리트조나 벽식구조가 아닌 변경에 용이한 철골조를 선택하였다. 또한 미래에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외피를 씌우는 대신, 최소한의 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녹화된 와이어 파사드를 제안한다. 이는 도시 거리에 부족한 녹색의 공간을 더해 줄 것이며, 계절에 따라 주차장 내의 일조량을 조절하는 기능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상층에 프로그램과 옥상정원을 배치함으로써,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