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용   도 : 카페

대지면적 : 1,684㎡

건축면적 : 225.9㎡

연면적 : 225.9㎡

규   모 : 지상1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설계기간 : 2018.12 ~ 2020.02

시공기간 : 2020.04~ 2020.12

구조설계 : S.D.M구조

시   공 : 태연디앤에프

조   경 : 리스케이프

사   진 : 박수환

Location : Yeonggwang-gun, Jeollanam-do, Korea

Program : cafe

Site area : 1,684㎡

Building area : 225.9㎡

Gross floor area : 225.9㎡

Building scope : 1F

Structure : reinforced concrete

Exterior finishing : exposed concrete

Design period : 2018.12 ~ 2020.02

Construction period : 2020.04 ~ 2020.12

Structural engineering : S.M.S Partners

Construction : Taeyoun D&F

Landscape design : RE SCAPE

Photograph : Suhwan Park

 

보리는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라는 서해안의 해안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지방도로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카페이다. 이 곳에 설계를 위해 처음 방문했을 때 도로 밑의 야트막한 경사지는 하얀 눈에 덮여 있었고, 새 봄에 있을 보리 파종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해안도로 변에 서서 바라 본 바다의 모습은 흔히 알던 서해안의 해수욕장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의뢰인과 함께 방문한 주변의 제일 장사가 잘되는 카페에 방문했는데 그 곳은 3개층의 높이에 바다가 아주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의뢰인은 그 건물이 높음에 매우 부러움을 느꼈는데, 이유인즉슨 이 건물이 허가받은 이후로는 해안도로에서 바다의 조망을 건물이 가리지 못한다는 규정이 생겨 단층 건물밖에 못짓는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건물을 나지막하게 지을 수 있는 최고의 명분을 얻은 기분이었다. 안그래도 현장에서 저 아름다운 바다를 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 이유로 건물은 도로에 최대한 가까우면서 낮은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고, 대지의 전면에는 매우 넓은 여유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는 이 곳을 넓은 정원으로 꾸밀 예정이라는 의뢰인분들의 생각을 말리고 싶었다. 이 정도 면적의 조경이라면 비용도 엄청날테고, 관리도 쉽지 않을 거라, 우리는 현재 이 곳에서 짓고 있는 보리농사를 계속하는 것을 제안드렸다. 보리는 영광군의 특산품 중 하나였고, 봄의 청보리밭은 그 어떤 정원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모습이기에 최대한 자연스럽고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었다. 대신에 보리밭 주변으로 시골길 같은 분의기의 산책길과 최소한의 조경만 추가하기로 하였다.

 

 

 

 

 

 

건물의 초입에 서면 양쪽에 콘크리트 벽이 서있는 기다란 복도 같은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건물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사이 공간이다. 공교롭게도 이 대지에는 두가지 용도지역의 경계선이 가로지르고 있었고, 미래 사업계획의 유연성을 위해 용도 경계선을 따라 건축물을 자연스레 둘로 나누게 되었다. 우리는 이 점을 이 곳의 특이점으로 삼고자 이 길을 통해 건물로 진입하게 하였고, 코너를 도는 순간 보리밭 너머 서해바다를 맞이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였다.

 

 

 

 

 

 

 

 

 

 

 

 

 

 

 

 

 

 

이 곳은 단순히 카페라기 보다는 보리밭과 바다를 배경으로 서해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했기에, 자연스레 전면으로는 긴 창을 배치하였고, 대지의 경사를 실내로 끌어들여와 두 개의 바닥레벨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특이한 각도로 각지게 된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찾기보다는 이 공간에 딱 맞는 가구들을 디자인하여 설치함으로써 공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